Exhibition sketch

Exhibition / 2022

네 개의 문 _ Four Doors

  • 2022. 06. 22 – 06. 28

  • 갤러리 담 (Gallery Dam)


"내면의 세계로 향하는 네 개의 통로를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 개인전"

"Four pathways to the inner world, expressed through pictorial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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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Note

《네 개의 문》은 내면의 세계로 향하는 서로 다른 감정과 기억의 통로를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 전시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장면과 감정을 지나며 살아가지만, 그 가운데에는 쉽게 말로 설명할 수 없고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 순간들이 있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내면의 풍경을 꽃과 자연의 형상, 색과 선의 흐름을 통해 천천히 마주하고자 한다. ‘문’은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가는 시작점이다. 네 개의 문은 하나의 정답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감각과 기억이 머무는 네 개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어떤 문은 오래된 기억을 불러오고, 어떤 문은 아직 이름 붙지 않은 감정을 마주하게 하며, 또 다른 문은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고요와 위로의 감각으로 이어진다. 관람자는 각기 다른 화면 앞에서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겹쳐 보며, 저마다의 내면으로 향하는 길을 발견하게 된다. 화면 속에 등장하는 꽃과 식물은 단순히 자연을 재현한 대상이 아니다. 그것들은 피고 지는 시간의 흐름, 흔들리면서도 다시 자라나는 생명력, 그리고 말없이 축적되는 감정의 결을 상징한다. 서로 얽힌 줄기와 겹쳐진 꽃잎, 깊고 선명한 색채는 마음속에 머물러 있던 감정들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작가에게 회화는 보이는 풍경을 옮기는 일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마음의 움직임을 더듬어 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네 개의 문》은 관람자에게 어떤 특정한 감정이나 해석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작품 앞에 잠시 머물며 자신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여백을 건넨다. 익숙한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나 마음속 풍경을 바라볼 때, 우리는 지나쳤던 감정과 기억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전시가 각자의 내면으로 향하는 조용한 문이 되어, 관람자에게 작은 사유와 위로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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